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 7조원의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복지재단이나 삼성문화재단 등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다 접은 것으로 안다"며 "연부연납 방안이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보고 이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올 초 국세청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부연납은 세금을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납부하는 제도를 말한다. 상속세 및 증여세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납세지관할세무서장에 신청하여 허가를 받아 연부연납할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을 필수로 물려받아야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3.38%(498만5464주)이며, 삼성생명 지분은 20.76%(4151만9180주)다.
현재 가치로 약 11조원에 달하며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실질 세율이 65% 정도임을 감안할 때 이재용 부회장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7조원에 이른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외에도 제일모직, 삼성물산, 삼성SDS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이건희 회장 상속세 분납 추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재용 부회장 이건희 회장 상속세 분납 추진,세금만 7조원이라니 상상이 안 가네요","이재용 부회장 이건희 회장 상속세 분납 추진, 7조원의 의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할 수 있죠","이재용 부회장 이건희 회장 상속세 분납 추진, 저 정도 낼 거면 차라리 미리 투자를 하는 게 좋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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