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인국 이성재[사진제공=KBS미디어]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왕의 얼굴' 서인국 이성재의 조선시대 사우나 장면이 공개됐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연출 윤성식 차영훈) 측은 17일 사극 최초로 시도된 한증막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서인국과 이성재는 김이 자욱한 한증소 안에서 비단 속적삼 차림으로 땀을 빼고 있다. 여유롭고 나른한 표정으로 한증을 즐기고 있는 이성재(선조 역)와 달리 서인국(광해 역)은 긴장한 듯 잔뜩 날이 선 표정이다.
한증소는 현대의 사우나와 같은 곳으로 세종 초부터 병의 치료에 활용됐다. 동·서활인원에 각각 있었으며 성 안에는 한증원이 따로 설치돼 운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중 한증소는 선조와 광해가 서로 마음을 떠보며 견제하는 숨 막히는 공간이다. 동시에 선조가 왕의 신분을 벗고 감춰둔 부정을 꺼내 보이는 계기를 마련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서인국과 이성재 부자의 서로 다른 섹시미 대결도 눈에 띈다. 이성재는 여유 넘치는 중년 남자의 성숙미를, 서인국은 혈기 왕성한 젊은 에너지를 물씬 풍기며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촬영 당시 이성재는 서인국에게 "드라마를 위해 더 벗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서인국은 "선배님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맞받아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왕의 얼굴' 제작사 관계자는 "조선 최초로 선보이는 한증막 신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 최초로 선보인다. 선조의 병에 대한 실록 속 구절과 예민한 성격으로 미루어 사우나를 사랑했던 왕일 것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이 덧붙여져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담는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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