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냄새 맡더니 애정 가득한 눈길… '신기'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영국의 한 여성이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유명 야생동물 보호가인 영국인 데미안 아스피널(54)의 딸 탄지(25)와 고릴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이들은 23년 전부터 비영리 동물원을 운영하며 어미를 잃은 새끼 고릴라들을 자식처럼 거둬 키웠다. 당시 생후 18개월이었던 딸 탄지는 고릴라 잘타와 함께 성장했다고.

하지만 지난 2002년 탄지와 고릴라는 이별의 순간을 맞았다. 평소 야생동물은 사람이 아닌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아빠 아스피널의 지론 때문이었다. 결국 잘타를 포함한 여러 고릴라가 아프리카 가봉의 밀림 속으로 방생 됐다.

그로부터 12년 후 탄지는 잘타와 재회했다. 잘타는 조심스럽게 다가와 냄새를 맡고는 오래전 '친구'임을 확인하고 애정 가득한 눈길로 그를 꼭 껴안았다.

탄지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잘타가 나를 알아본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며 "지금은 야생동물이 된 잘타의 표정이 너무나 온화해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너무 신기하다",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기억할 수 있나?",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