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터키에서도 모바일결제는 지급결제수단으로서의 중요도가 높다. 비접촉결제는 물론,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저장 체계를 도입해 모바일결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에서도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도 이 같은 결제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문을 활짝 열어 둔 상태다.
18일 터키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 및 마스터카드는 모바일카드 선점을 위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HCE(Host Card Emulation)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HCE는 클라우드에 카드 정보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킷캣'과 '블랙베리10'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앱이 결제 시마다 클라우드에 접속해 정보를 가져온 후 근거리통신(NFC)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터키도 모바일결제 활성화를 위해 이미 HCE 방식을 도입한 상태다. 오눈 콜슌 마스터카드 상품개발부 유럽책임자는 "이미 러시아를 비롯 터키에서도 모바일 결제 관련 HCE 방식 도입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며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결제 시스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에는 어떠한 카드 정보도 저장되지 않으며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해도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되거나 부정 사용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동통신사에 별도 수수료를 내지 않고, 카드 프로세싱 회사가 정보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는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같은 기술 적용으로 인해 터키에서는 스마트폰 전자지갑을 통한 모바일 결제 및 송금이 활성화 돼있다. 상대의 계좌번호나 카드번호를 모른다 해도 핸드폰 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송금 및 결제 가능 시간대도 자유롭다.
소네르 잔코 BKM 회장은 "우리의 기본 철학은 고객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핸드폰 기기나 이동통신사, 은행 등 어떤 시스템에 대해서도 묶여 있지 않아야 한다. 고객이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간편결제와 관련해서는, "터키에서는 애플페이를 적용하기 위한 모든 것들이 준비돼있다"며 "터키에서 간편결제 제공사와의 연결점만 찾게 되면 손 쉽게 터키 은행과 연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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