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측근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졌다.
지지통신은 이 자리에서 경제협력과 핵문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후 기자단에게 "정상급을 포함한 북한과의 다양한 레벨에서 접촉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또 북한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유엔 제3위원회 결의에 대해 "역효과"라고 비난했다.
최룡해 비서는 18일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다. 최룡해 비서는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에서 "내 러시아 방문과 친서전달이 중요한 계기가 되어 양국 지도자의 관계가 긴밀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회담은 동북아 신뢰조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유엔 제3위원회의 결의에 반발하면서 핵실험 강행을 경고한 북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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