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연구 개발과 업계에서 인정받는 마케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유제품, 빙과 산업 발전에 큰 기여도 해왔다.
빙그레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메가 브랜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는 국내 가공유 사상 최초로 단일 브랜드 1500억 매출을 달성했다.
1983년 출시된 '요플레'는 떠먹는 요구르트를 지칭하는 일반명사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고, 국내 호상 발효유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2005년 출시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는 정체됐던 아이스크림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메로나, 비비빅, 요맘때,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빵또아 등이 고객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이처럼 막강 브랜드를 앞세운 빙그레는 지난해 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동안은 장수 브랜드들이 성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축적된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커피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를 주목한 빙그레는 2008년 최초의 PET 커피인 '아카페라'를 출시해 RTD 커피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연간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012년에는 프리미엄 주스인 '따옴'을 출시, 올해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브랜드의 변화와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올 초에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테이크 아웃 요거트 '오프릇'을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의 그릭 요거트 돌풍에 주목해 정통 그리스 방식의 그릭 요거트 '요파'를 수년간의 연구 끝에 올 10월 시장에 내놨다.
기존 요거트 제품 대비 3배의 1A등급 우유를 넣어 그리스 정통 방법으로 발효한 국내 최초 100% 스트레인 리얼 그릭(Strained Real Greek·요거트에 들어있는 수분 등을 빼내어 농도를 자연스럽고 진하게 만드는 여과 과정) 요거트다. 국내에서는 빙그레 '요파'만 유일하게 이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바나나맛우유'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한류 열풍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중국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011년 1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50억을 넘어서는 등 열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8월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기존 멸균 제품(테트라팩 포장 제품)과 함께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 그대로를 수출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95년 하와이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30여 개국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특히 브라질 등 남미 쪽에서 인기가 높아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힘입어 작년 해외 매출은 약 500억원을 넘어 전체 매출의 6%까지 확대됐다.
빙그레 관계자는 "기존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제품들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동시에 포화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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