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영천시는 24일 금호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2014년 영천 신고배 일본수출 선적 및 전국 최초 MBA기계선별 시연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석 영천시장, 한혜련 도의원, 이세환 NH농협영천시지부장, 박순보 경북통상 대표, 정윤식 금호농협장, 김상섭 금호배 공선회장 등 많은 관련단체 및 농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오전 10시 신고배 수출 선적을 위한 사전검역을 시작으로 신고배 1차분 16t이 선적됐으며, 최종 32t의 신고배가 수출 길에 오른다.
오늘 선적된 신고배는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및 동경에서 판촉행사를 시작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다.
이번 수출로 까다롭고 철저하기로 유명한 일본 검역을 통과해 영천 신고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며, 지역농가 소득증대 및 판로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배 선적 행사 후 산지유통시설 선별장에서는 전국 최초로 설치 및 상용화된 MBA포도 선별기의 시연회가 있었다.
포도알의 탈립되는 특성 때문에 지금까지는 수작업을 통한 선별이 대다수를 이루었으나 이러한 선별 방식은 점점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 현실에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되어 여러 개선방법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 국내 선별기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포도의 기계선별이 가능한 설비의 개발에 성공하게 되됐다. 이러한 선별기의 확대방안 및 보급을 위하여 시연회를 개최했다.
포도 기계선별을 통해 노동력 절감, 품질의 균일화를 통한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대형업체와의 교섭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으며, 영천 포도의 브랜드가치 상승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지역의 한 농가는“내수경기 침체 및 FTA체결 등으로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농촌에 수출을 통한 새로운 판매확대 기회가 생겨 많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포도 기계선별 시연회를 참관한 한 포도농가는 “그동안 어렵다고 생각한 포도 기계선별이 가능한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니, 전국 최초라는 뿌듯함과 기술력의 대단함을 넘어, 앞으로 영천 포도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는 것 같아 지역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우리가 FTA라는 높은 파도를 만나 힘겨워 하고 있지만, 우리영천의 힘은 세계를 향해있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 농업을 영천이 선두해 난관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