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는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IS는 카자흐스탄 어린이들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공개했다.
이 동영상을 보면 카자흐스탄 출신이라고 말하는 어린이 20여 명이 셔틀버스를 타고 훈련소로 보이는 건물에 도착한 다음 전투복을 입고 AK-47 소총으로 총기 조립 및 사격 훈련을 받는다. 더 놀라운 것은 동영상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열 살도 안 돼 보인다는 것.
카자흐스탄에서 왔다는 한 어린이는 ‘어디에 사느냐’는 촬영자의 질문에 “칼리파의 나라에 산다”고 답했다.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엔 “무자헤딘(지하드를 수행하는 전사)이 돼 이슬람을 믿지 않는 비(非)신자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S는 24일(현지시간) 어린이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는 동영상을 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검은 옷을 입은 소년 30여 명이 훈련소에서 무술과 각개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10대 초반으로 보인다. 이들은 상당한 수준의 무술실력을 갖췄고 소총도 능숙하게 다룬다. 이 어린이들은 교관의 발길질을 버텨내고 머리로 돌판을 격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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