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내년 한국 경기, '상저하고'…중위험·중수익 투자트렌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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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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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내년 증시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증권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현대증권은 내년 한국의 경기상황을 '상저하고'로 예상하면서 코스피는 1850~2150포인트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26일 예상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현대증권 '2015년 증시전망' 세미나에서 이상화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에 따라 경기 호조를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한국도 통화완화정책의 효과에 따라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수준은 연 2.00%로 올해 두 차례 인하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중 정책공조 차원에서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될 경우 정책적 시차를 감안하면 하반기쯤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일본의 90년대를 예로 들면서 우리도 비슷한 경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지난 1991년 7월 6%이던 기준금리를 1993년 9월 1.75%까지 대폭 인하했다. 통화완화와 더불어 적극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쓰면서 일본은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경기회복국면을 보냈다.

세계 경제는 셰일, 에너지 혁명으로 인한 미국의 경기회복을 버팀목삼아 꾸준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셰일가스와 타이트오일 생산이 증가하면서 자원 수입이 급감하는 대신, 자원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자원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르네상스가 도래하는 등 양적완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값싼 원료와 발전 원가를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제조업의 부활로 인한 미국의 소비 증가, 미국의 자원 자급자족으로 인한 중동의 경쟁력 저하와 이에 따른 플랜트 발주 약세 가능성, 소비지와 생산지가 같아지는 현상 등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사례"라고 말했다.

경기회복과 제조업 부흥기를 맞으면서 미국 내 소비도 느는 것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게는 호재다.

같은 맥락에서 이 센터장이 제시한 유망업종이 IT(정보기술)산업이다. 그는 "최근 IT업종 실적 부진은 삼성전자의 이익 급락의 영향 탓이지 큰 그림에서 시장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저가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이 구축된 상황에서 실적을 거두는 시기가 내년 중순쯤으로 예상되며, IT는 미국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신흥시장에서 고전하는 상황도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령화 시대를 감안한 헬스케어 업종, 증권과 배당확대주 등 정책수혜업종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저성장기에 돌입한만큼 내년 유망 금융상품은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상품 수요보다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 선호현상이 부각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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