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은 화교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28일 오후 2시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문화사회를 맞아 가장 오래된 이웃인 화교의 역사와 그들을 향한 시선이 유물과 사진 등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된다.
임오군란으로 시작된 화교의 유입 이후 13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한국사회는 단일민족의 시대를 지나 다문화사회의 길로 접어들었다.
1부 ‘중화가(中華街) - 공간 : 차이나타운’에서는 한국 화교의 유입과 인천 차이나타운의 형성과정부터 쓸쓸했던 80년대를 넘어 관광지로 주목받게 된 현재까지의 모습을 유물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2부 ‘인화문(仁華門) - 사람 : 인천 화교 사람들’에서는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가상의 화교 인물을 통해 초기화교의 이주와 성장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한 갈등과 그들을 향한 시선에 대해 살펴본다. 또한, 20세기 초중반 동아시아 격변과 해방 이후 한국정부의 여러 제약들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활동을 화교협회와 중국집, 그리고 한국전쟁 참전화교 자료 등을 통해 보여준다.
3부 ‘선린문(善隣門) - 이웃, 그리고 변화’에서는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한국인과 화교의 인터뷰를 문답형식으로 풀어본 영상을 통해 여전히 남아있는 차별에 대한 각자의 인식과 앞으로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전시자료는 화교들의 역사와 그들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선별했다. 또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화교 뒷모습과 함께 오랫동안 우리와 같이 지내온 모습들을 부각시키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가장 오래된 이웃인 화교와 함께 이미 시작된 다문화시대를 속 우리의 자세를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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