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2년 이후 2년간 조정세를 보였던 오피스 매매가격이 지난 2분기 이후 분기마다 10%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3분기 'HNS 오피스 지수' 중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는 332.1로 전분기보다 10.2% 상승했다. 지난 2분기 11.2% 상승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또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318.1)의 최고점을 돌파했다.
HNS 오피스 지수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주도로 하나은행 부동산금융본부와 신영에셋이 2012년 6월 구축한 오피스 지수다. HNS 오피스 지수는 HNS-OPI와 '오피스 종합동향지수(HNS-OMI)'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오피스 가격은 2012년과 지난해 각각 5%, 3%가량 하락하며 조정세롤 보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가격 상승률이 20%에 이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이처럼 오피스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로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기관투자가들의 상업용부동상 투자 선호를 꼽았다.
지난 8월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초보다 0.4%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자본조달비용이 감소해 투자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3분기 HNS-OMI는 56.1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구소는 자본전환율 등 매매시장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실질임대로 상승률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종합동향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매매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금융·보험업 인원감축 등이 임대료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아 오피스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공실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임차인 확보가 용이한 대형 우량물건 위주로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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