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짜릿한 개인 타이틀 경쟁이었다. 29일까지는 득점왕과 도움왕 부문에 2위에 쳐져있던 산토스(수원)와 이승기는 각각 이동국, 레오나르도(이상 전북)를 넘어 영광의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산토스는 이동국과 똑같이 13골을 득점, 골 숫자로는 공동 1위에 올랐지만 경기수가 더 많아(이동국 31경기, 산토스 35경기) 사실상 1위 등극이 힘들었다. 결국 30일 포항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어야만 득점왕 등극이 가능했던 상황.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포항은 반드시 무승부라도 기록해 리그 3위를 수성해야했기 때문. 게다가 포항 원정경기였기에 산토스의 득점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산토스는 후반 34분 1-1이 되는 동점골(시즌 14호골)을 넣었고 결국 이동국을 넘어섰다. 아쉽게도 이동국은 공교롭게도 수원전에서 부상당한 이후 시즌 아웃을 당해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해 득점 2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승기(26경기)는 레오나르도(35경기)보다 출전 경기 수가 적어 극적으로 팀 동료 레오나르도를 넘어 도움왕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결국 득점왕과 도움왕은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갈리며 새로운 주인공을 찾아갔다. 초점은 MVP에 쏠려있다. MVP는 12월 1일 오후 K리그 시상식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 후보로는 차두리(서울), 산토스(수원), 이동국(전북)이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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