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남편과 세 살배기 딸을 남겨두고 일가족 5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0일 0시 24분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 국도에서 박모(31·여) 씨가 운전하던 레이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9.5t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승용차는 트럭과 추돌한 뒤 엔진 부근에서 불이 나 전소했다.
이 사고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박씨와 박씨의 어머니 김모(58·여) 씨, 한 살배기 아들, 12살·8살 난 외조카 2명 등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졌다. 박씨는 운전석, 어머니는 조수석, 박씨의 아들과 조카들은 뒷좌석에 탄 채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시간에 박씨의 남편은 세 살난 딸과 함께 집에서 아내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남편은 경찰조사에서 "처가댁 식구들이 함께 모여 할머니 추모제를 하는 건 7년 만에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택 동삭동에 살고 있는 박씨는 인천 친정집에서 할머니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일가족 5명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가족 5명 사망, 불법주차 사고는 종종 일어나네요","일가족 5명 사망, 하룻방 사이에 정말 안타깝네요","일가족 5명 사망, 제사를 안 지낼 수도 없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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