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0개 도시 집값 7달째 하락, 영국·일본 주춤하고 미국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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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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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도 미지근… 10대 도시 거래량은 ↑

  • 영국 5개월, 일본 6개월 상승 후 하락… 미국 6개월째 상승세

[자료=중국지수연구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나오고 있는 중국 주요 도시 집값이 아직까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단 주택 거래량은 상승세로 반전해 내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영국와 일본 주택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서며 잠시 주춤하는 양상이다. 미국의 경우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2년여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3일 중국지수연구원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0개 도시 평균 주택가격(㎡당)은 1만589위안(약 191만원)으로 조사됐다. 3.3㎡당으로는 약 3만5000위안(약 631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5월부터 7개월째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 주택가격은 1만978위안에서 389위안 떨어졌다. 지난해 9월(1만554위안) 이후 1년여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1월(1만758위안)보다는 1.57%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2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감정원 주택통계부 연구원은 “중앙 당국의 부동산 부양책 영향으로 시장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효과가 주택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올 10월 중국 중앙은행과 은행규제위원회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대상을 생애 첫 대출에서 두번째 대출에도 최소 30% 적용키로 하는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10대 도시(베이징·상하이·톈진·충칭·선전·광저우·항저우·난징·우한·청두)의 10월 중고주택(기존주택) 판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84% 하락했다.

도시별로는 베이징이 5878로 전월 대비 0.67% 상승하는 등 청두(0.50%)·선전(0.37%)·난징(0.16%)이 올랐지만 우한(-0.93%)·황저우(-0.73%)·충칭(-0.63%)·톈진·광저우(각 -0.58%)·상하이(-0.09%)가 하락했다.

임대가 지수 역시 전월 대비 0.125% 떨어졌다. 청두(1.94%)·황저우(1.03%) 등이 오른 반면 난징(-3.86%)·톈진(-0.87%) 등이 크게 내렸다.

신규주택가격지수는 10대 도시가 전월보다 0.3%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선전(0.52%)·베이징(0.26%)·난징(0.13%)만 올랐을 뿐 충칭(0.90%) 등 나머지 도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단 주요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충칭·항저우)의 10월 주택거래량은 6만8413가구로 전월(5만3238가구) 대비 28.50%나 급증했다. 이들 도시 주택거래량은 8월 5만1121가구로 전월보다 2.54% 하락한 이후 9월 4.14%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전의 10월 주택 거래량은 4783가구로 전월(3113가구) 대비 53.65% 늘어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광저우(6622가구)가 40.24%, 항저우(4783가구) 33.16%, 상하이(1만5567가구) 26.83%, 베이징(9042가구) 25.30%, 충칭(2만7616가구) 23.72% 순으로 늘었다.

감정원의 해외주택시장동향을 보면 미국 20대 도시의 8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S&P Case-Shiller)는 전월 대비 0.20% 오르며 6개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보다는 5.57% 높다. 10대 도시 역시 전월 대비 0.16%, 전년 동월 대비 5.57% 각각 올랐다. 이들 도시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감정원 관계자는 “미국 주택시장은 재고 부족과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강한 매수세가 지속됐지만 불안정한 시장상황으로 수요가 위축돼 가격 조정이 벌어지고 있다”며 “연방은행의 양적완화 종료 선언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수요 감소로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9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517만가구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부(120만가구, 7.1%)·남부(212만가구, 5.0%)·북동부(68만가구 1.5%) 순으로 증가했다. 중서부지역은 같은 기간 5.6% 감소한 117만가구가 거래됐다.

신규주택은 46만7000가구가 팔려 전월보다 0.2% 늘었다. 중서부(6만4000가구)와 남부(26만1000가구)가 각각 12.3%, 2.0% 증가한 반면 서부(11만2000가구)는 8.9% 감소했다.

영국의 9월 주택가격지수(Land Registry)는 285.2로 5개월 상승 후 전월 대비 0.25%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7.20% 오른 수준이다. 영국 남부 지역의 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주택모기지 대출 제한과 중앙은행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투자수요 줄어든 영향이다. 런던은 전월대비 0.69% 내려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 기준 영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17만7299파운드(약 3억827만원)로 전월대비 441파운드 내렸다. 런던은 같은 기간 3240파운드 내린 46만521파운드(약 8억72만원)로 조사됐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수도권주택가격지수는 8월 기준 81.95로 6개월 상승 후 하락 반전했다. 전월보다 0.36% 하락한 수치다. 전년 동월보다는 5.74% 올랐다. 도쿄(87.9)와 가나가와(80.3)가 전월 대비 각각 0.46%씩 내렸다. 치바(65.1)는 0.32% 올랐고 사이타마(68.7)는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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