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레 옷깃을 바짝 여미게 되는 추운 날씨지만 스키어들은 이런 날씨가 반갑기만 하다.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뚫고 눈이 부실 듯 하얀 눈길을 헤치며 슬로프를 내달리는 짜릿함. 스키어만이 맛볼 수 있는 쾌감이다.
특히 올해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국 각지 스키장에서는 젊은 스키어는 물론, 가족단위 방문객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시설 및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안전 시스템을 도입했으며,셔틀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리프트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받으며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를 즐겨 보자.
◆유아 안전장비 ‘유블록’ 도입에 에어 매트리스 설치로 안전성 높인 대명비발디파크
[지난달 14일 개장한 대명비발디파크는 올 시즌 안전 설비와 편의부대시설을 신규 확충하는 등 스키어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대명리조트 제공]
지난달 14일 개장한 대명비발디파크는 올 시즌 안전 설비와 편의부대시설 신규 확충으로 스키어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 안전을 위해 리프트 체어에 ‘유블록'(U-Block, 리프트 안전바에 추가로 설치되는 추락방지용 유아 안전장치)을 도입했다. 발라드·재즈·힙합·테크노 슬로프에 총 1390개의 유블록을 설치했다.
소방방재청 안전검사를 마친 에어 매트리스를 국내 스키장 최초로 설치하고 리프트 선로 안전망도 리프트 탑승장 전방 최대 100m까지로 확장했다.
스키월드 메인센터를 중심으로 렌탈 시스템과 단체장비 보관소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다른 고객들과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로 대학단체 장비 렌탈실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 도입된 '전자출입체계(RFID) 시스템'도 올해 더욱 안정화됐다. RFID 시스템은 초소형 칩에 정보를 담아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신하는 장치로, 검표원에게 일일이 탑승티켓을 검사받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비발디파크는 또 ▲발라드, 힙합슬로프 하차장 경사 조정 ▲익스트림파크 개선 ▲미아방지 띠지 운영 ▲ RFID티켓 캐리어 무료 렌탈 ▲스키월드내 PC존 설치 ▲여성, 실버 전용 휴게실 운영 등으로 고객편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접근성 강화에도 더욱 신경썼다.
비발디파크는 폐장일까지 수도권 무료 셔틀을 운행한다. 총 18개 노선이 최대 하루 5회 운영된다.
인천 청라지역 노선도 신설했다. 비발디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출발 전날 오후 5시까지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중앙선 전철 오빈역까지 순환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전철역 셔틀버스와 춘천, 원주, 홍천 지역 순환셔틀버스 등 다양한 경로로 비발디파크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1588-4888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무대 휘닉스파크에서 '백야 스키' 즐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모글, 에어리얼, 스키·보드 크로스 등 총 10개 종목, 2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프리스타일 시합이 펼쳐질 스키장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휘닉스파크만의 장점이다.
휘닉스파크는 특히 백야 스키를 운영하며 스키어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야간시간대(오후 6시30분~10시30분)는 물론 심야시간대(오후 9시~자정)와 백야시간대(자정~새벽 4시30분)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단 백야 스키는 매주 금·토요일에만 운영한다.
휘닉스파크는 이번 시즌부터 RFID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어린이들이 더 쉽고 안전하게 스키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스키학교 전용 슬로프'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033-330-3000
◆곤지암리조트…미타임패스, 온라인예매제 등 시스템 안정화
올해는 10여대의 최첨단 신규 제설장비를 추가 운영하고 100여대의 제설 시스템을 자동화라인으로 업그레이드 해 충분한 제설량을 확보했다.
곤지암리조트는 지난 6년간 스키장 도착 후 리프트 탑승까지의 이동·대기·입장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국내 최초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패스’, 리프트 탑승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슬로프 정원제, 매표 시간을 줄여주는 온라인 예매제, 렌탈과 장비 이동 시간을 줄여주는 렌탈 이원화 시스템, 슬로프 입장 시간을 최소화하는 무선인식(RFID) 게이트 시스템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전 슬로프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선보인 시스템과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미타임패스는 기존 2시간권, 3시간권, 4시간권, 6시간권에 1시간권을 추가해 이용시간을 세분화했다.
선불형 시간제권인 ‘미타임 V멤버십’도 한 번에 20시간 또는 30시간을 충전하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곤지암리조트는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는 ‘원포인트 정설’을 중급자 코스까지 확대한다. 안전을 위해 7.3㎞ 슬로프 전 구간의 안전펜스 높이를 기존 2.5m에서 3.5m로 높이고 패트롤 타워를 5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에서 가까워 당일 야간 스키를 타려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곤지암리조트는 스키장 운영 시간을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연장하고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야간 시즌권(심야 프리패스)도 신설했다.
서울·경기 11개 노선, 51개 정류장에 무료 셔틀버스도 확대 운영해 스키어들의 편의를 높였다. 1661-8787
◆노약자 대상 전천후 헬퍼 시스템 ‘눈길’…엘리시안강촌
고속전철 이용시 용산-백양리역 구간은 59분이 소요되고 역에서 스키장까지는 무료셔틀로 5분 거리여서 가깝다.
ITX 청춘 고속열차는 평일 5회, 토·일·공휴일엔 12~14회 운행한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과 수도권 70개 주요 지하철역을 거점으로 19개 노선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엘리시안강촌은 비발디파크와 마찬가지로 리프트 전 좌석에 유블록 시스템을 설치하고 일반 고객과 스키장 이용객의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리조트 구역과 슬로프를 구분해 안전펜스와 안전매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스키장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나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전천후 헬퍼 시스템’도 운영한다.
스키장 곳곳에 배치된 도우미들이 입장권 구입부터 장비 임차, 착용 방법, 강습 신청 및 강사 미팅 등 스키장 이용의 전반적인 사항을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지난해 1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스키하우스 내 탈의실, 파우더룸 등 고객 편의시설을 대폭 신설·확충했고 개인장비를 맡겨둘 수 있는 라커도 마련하는 등 편리함을 더했다.
올 시즌 역시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등을 통한 프리미엄 예약제를 운영한다. 033-260-2000
◆역시 '안전'…전문의까지 상주한 하이원리조트
특히 초급 슬로프 위주로 설치했던 기존 간이 매트형 쉼터를 밀폐형 쉼터로 교체했다. 이 덕에 초보자는 슬로프에서 안심하고 쉴 수 있고 중·상급자는 슬로프에서 쉬고 있는 이들을 피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돼 스키나 보드를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응급상황 발생 시 스노모빌 16대를 이용해 전문의가 상주하는 의무실로 이송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 중이다.
의무실 옆에는 응급처치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으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협약을 맺고 긴급환자를 대형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닥터 헬기’ 이송체계도 구축했다.
스키장 최초로 금주·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하이원리조트는 올 시즌 역시 이를 확대 전개한다.
이외에도 리프트 권종을 추가해 이용시간을 세분화했다. 오후권 사용 시작 시간을 30분 앞당겨 그만큼 스키를 더 즐길 수 있다. 1588-7789
◆국내 스키장의 원조 용평리조트에서 '익스트림 스키' 즐기자
곤돌라를 타면 발왕산 정상까지 18분만에 올라갈 수 있는 이곳에서는 스키어에게 인기 만점인 '익스트림 스키'(높은 산 정상에서부터 활강하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28면의 슬로프 덕에 기다리는 시간없이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용평리조트만의 장점이다.
용평리조트는 올 시즌 설질과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신형 제설기와 신규 정설 장비를 크게 늘렸고 슬로프마다 설질을 관리하는 담당자의 실명과 다짐을 게시하는 ‘정설 실명제’도 실시한다.
안전성도 한층 높였다.
드래곤파크 내 안전펜스를 구석구석에 추가로 설치했고 의무실을 상시 운영하며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다.
용평리조트에서는 매년 아시안알파인스키챔피언십이 열려 흥미를 더한다.
내년 2월24,25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레인보우 1 슬로프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16개국에서 160여명이 참가한다. 033-335-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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