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 베링해서 침몰 “구조 어려운 이유는?”…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 베링해서 침몰 “구조 어려운 이유는?”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오룡호가 1일 오후 2시 20분 러시아 베링해에서 침몰했다.
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오룡호에는 한국인 선원 11명과 러시아 감독관 1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필리핀 선원 13명 등 총 60명이 승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의 사고 직후 베링해 인근 해역에 조업 중이던 우리나라 어선과 러시아 어선 등 4척이 긴급 구조를 계속하고 있지만 기상 상황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 사고지점의 베링해 온도는 영상 1도 정도지만, 한겨울에는 해상 기온이 영하 25도 가까이 내려가고, 바닷물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연안 바다는 얼어붙을 정도다.
사조산업 측은 "베링해에서 원양어선 오룡호 고기 처리실에 어획물을 넣는 작업을 하던 중 배수구가 막혀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배를 세우려고 노력해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해 배수작업을 했으나 갑자기 배가 심하게 기울어 퇴선명령이 떨어지고 선원들이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선박은 지난 7월 부산 감천항을 떠나 베링해에서 조업하다가 침몰했다.
오룡호가 조업상황이 좋지 않은 베링해로 조업을 나서는 이유는 그곳이 대구, 명태, 꽁치 등 400여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동해에서의 명태 어획량은 1940년대에 25만t에 달했던 것이 1970년대에는 7만t, 2000년대 초반까지는 100t 미만으로까지 줄었다가, 2007년부터 현재까지는 아예 1~2t만 잡히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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