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동아시아 음악학 학술 진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하여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예지당(소극장)에서 (사)동북아음악연구소, 부산대학교음악연구소, 아시아예술문화연구소, 아랫녘수륙재보존회와 공동 주최로 '2014 동북아민족음악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음악문화학회, 동아시아악률학회가 주관하며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후원한다.
2014 동북아민족음악축제에서는 한국, 중국, 대만, 미얀마, 일본 등 5개국 120여명의 학자가 참가하는 ‘동아시아 불교음악학 국제학술회의’와 함께 한국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아랫녘 수륙재(중요무형문화재 제127호)>와 중국을 대표하는 천산용천사승령공연단의 불교음악 <천산불운(千山佛韵) 미륵성지 고찰용천(弥勒圣地 古刹龙泉)>이 펼쳐진다.
8일에는 '제8회 동아시아불교음악학 국제학술회의'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진행되며 각국의 불교음악 연구자 31명의 발표를 통해 아시아 불교음악의 전통과 현대적 의미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9일에는 오후 7시 30분부터 중국 천산 용천사의 승려공연단과 북운 악단이 <‘천산불운(千山佛韵)’-미륵성지 고찰용천(弥勒圣地 古刹龙泉)>을 공연한다.‘천산용천사(千山龙泉寺)’는 역사가 오래된 사찰로 명나라와 청나라 문인 63인의 용천사에 대한 송시가 339수 있는데, 이 시가 후세에 천산용천사의 불교음악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10일에는 <한국 불교음악 연주회>로 ‘아랫녘수륙재(중요무형문화재 제127호)’가 오후 1시 30분부터 야외 무대에서 시작해서 공연장으로 이어 진다. 아랫녘 수륙재는 경남 일대에서 전승되던 범패의 맥을 이어온 불교의례로 음악적 측면에서 경남의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어 그 가치가 크다. 본래‘아랫녘수륙재’는 낮재‧밤재로 하루가 꼬박 걸리는데 이를 무대화하여 4시간으로 축소하여 불교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울러 동아시아의 전통음악 음계와 음정의 음악학 및 철학적 연구의 발표장인 ‘동아시아 악률학회’도 12월 9일, 11일 부산대학교 인덕관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태평양 공연예술센터를 지향하는 국립부산국악원은 2008년 세계한국음악학자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해 왔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중 불교 음악공연과 학술발표가 함께하는 <2014 동북아민족음악축제>는 전석 무료 초대로 펼쳐지며, 세계 종교음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국악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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