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생육신 조려 유적 경남도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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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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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윤성 기자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에 위치한 ‘함안 생육신 조려유적’이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사진=함안군 제공]


함안군(군수 차정섭)은 서산서원 9동을 비롯해 채미정, 서산서원의 원(舊) 터인 원동재 등 생육신 조려 선생의 유적이 지난달 28일 경남도 사적, 매장문화재분과회의에서 문화재로 최종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군에서는 조려유적 문화재 지정을 위해 지난해 6월 11일 지정신청을 했으며 도 문화재위원회의 1~2차 현지조사를 거쳐 지난 9월 4일 문화재자료 지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한 바 있다.

앞으로 군에서는 올해 안에 지정구역 측량 및 최종 고시를 하고 내년 1월에는 서산서원 주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한 후 문화재 관리 규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서산서원은 숙종 계미년(1703)에 경상도 유학 곽억령(郭億齡) 등이 생육신인 조려, 이맹전, 원호, 김시습, 남효온, 성담수 등의 제향을 위하여 창립한 서원이다.

숙종 계사년(1713)에 국가에서는 제물을 내리고 서산서원의 현판을 내렸으나, 고종 신미년(1871)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됐다가 그 후 조려선생의 후손들이 1981년에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산서원은 생육신의 충절과 절개를 배향하고 덕의를 숭모코자 세운 서원으로, 조려선생을 포함하여 생육신 모두를 배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매년 음력 9월 9일 국천제의 향례를 지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서산서원의 원 터는 지금의 쌍절각 좌측 뒤편 대나무 밭을 포함한 군북 원북길 12의 원동재로 추정되며 현재의 규모보다는 작았고 부속공간으로 채미정을 추가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된 원 터에는 이후 민가가 들어서고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1981년 원 터와 가까운 현재의 위치에 서원을 이전·복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서산서원과 채미정, 서산서원의 원(舊) 터인 원동재를 포함한 ‘함안 생육신 조려 유적’이 문화재로 지정돼 생육신의 역사적 삶이 교훈으로 남을 수 있게 되었다”며 “문중과 군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져 앞으로 문화재로서 유적지를 보존,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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