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청동함에 뭉친 머리카락 .."최고위층 무덤 추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03 06: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청동함에 머리카락 뭉친.."최고위층 무덤 추정"[사진=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문화재연구소 제공]

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순창에서 고려 시대 무덤이 발굴돼 화제다.

2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 산12-2번지에 있는 농소고분을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 토광목곽묘(무덤 속에 관을 넣어두는 묘실을 나무로 만든 무덤)로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농소고분은 종전까지 삼국시대 고분으로 알려졌으나 발굴조사 결과 고려 시대 무덤으로 밝혀진 것이다.

무덤의 봉토는 길이 580cm, 너비 404cm의 장방형으로 조성됐으나, 현재 봉토는 모두 깎아서 편평하게 돼있다. 봉토 가장자리에 두른 보호석인 병풍석(護石)만 남아 있다.

병풍석 내에는 너비 200㎝, 깊이 300㎝의 토광(널빤지를 깔지 않고 흙바닥 그대로 둔 광)이 3단으로 단을 두고 파여 있다.
이 토광의 맨 아랫단에 길이 210㎝, 너비 85㎝의 나무 널(목관)과 나무 널을 보호하기 위한 나무덧널(목곽)이 이중으로 돼있다.

나무 널 안에서 두개골 일부가 수습됐고, 나무 널의 바깥에는 칠을 하고 원형의 테두리를 그린 다음 그 안에 금가루로 범자(梵字,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스트어를 적는 데 쓰였던 브라흐미 문자)가 쓰여있다.

토광의 세 벽면을 파내어 만든 벽감(壁龕, 장식을 목적으로 두꺼운 벽면을 파서 움푹한 공간)속에서 청동합, 청동반, 청동수저 등이 출토됐다.

특히 동쪽 벽감에서 출토된 청동반에는 머리카락을 뭉친 다발이 담겨 있었다.

출토 유물과 무덤의 형태 등 여러 정황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고려 시대 최고위 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대단한 발견이네요","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머리카락을 따로 모아 놓다니","순창 고려 시대 무덤 발굴,최고위층이지만 왕족은 아니겠죠"등의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