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금통위 앞두고 은행들 줄줄이 예금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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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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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다. 수신은 정기 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모든 금융상품을 뜻한다.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하향조정하는가 하면, 출시된지 석달 밖에 안된 신상품의 수신금리도 내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적립식 예금 18개 상품의 기본금리를 0.1~0.15%포인트씩 내렸다.

이에 따라 신한 월복리적금, 신한S드림적금, 신한 S20적금, 정기적금 등의 기본 이율이 0.1%포인트씩 떨어졌고, Tops 적립예금의 기본이율은 0.15%포인트 낮아졌다.

신상품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9월 말 출시한 '신한올레 tv모바일적금'은 우대금리 최고 0.4%포인트를 적용하면 최대 연 3%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연 2.6%에서 2.5%로 기본금리가 조정되면서 3%대 수신상품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이달 31일부터 모범납세자 우대통장, Tops 적립예금, Mint 리볼빙 외화예금 등을 판매 중지한다. 이 상품들은 수수료 및 환율 우대서비스를 적용해주던 상품이었다.

국민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거치식예금 15개 상품과 시장성예금의 기본이율을 0.1~0.2%포인트, 25일부터는 적립식 예금 33개 상품의 금리를 0.15~0.2%포인트씩 인하했다.

이번에 인하조정된 상품은 KB통일기원적금, KB창조금융적금, KB HI! Story적금,KB국민첫재테크예금, KB Smart★폰예금, KB국민UP정기예금, e-파워정기예금, 허브정기예금적립식예금, KB아내사랑적금, KB골든라이프적금, KB국민첫재테크적금, KB락Star적금 등이다.

비슷한 시기에 하나은행은 예·적금의 기본금리를 0.05~0.2%포인트씩 인하했다. 금리 조정 대상 가운데 ‘나이스샷골프적금’은 올해 7월 출시된 뒤 넉 달 정도 지나는 사이 세 차례나 금리가 내려갔다.

수수료 우대 서비스를 줄인 곳도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9월 20일부터 주요 수시입출금 상품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최대 3분의 1로 줄였다. 우리유후(토마스)통장, 우리아이사랑통장, 우리신세대플러스통장, 우리직장인재테크통장, 우리톡톡미즈통장 등 19개 예금 상품별로 한 달 10회에서 최대 30회까지 수수료를 면제해 줬지만 지금은 월 10회로 줄였다.

은행권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 따라 수신상품 금리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10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모니터링을 거쳐 인하시기를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예금은행의 총수신에 적용된 평균 금리는 연 1.97%다. 전달보다 0.04% 포인트 내려갔다. 11월중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의 총수신금리는 더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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