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호주수영연맹이 금지약물 사용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수영 간판스타 쑨양(23)에 대해 호주 전지훈련을 금지시켰다.
2일(현지시간) 호주의 지역 일간지 쿠리에메일에 따르면 호주수영협회는 앞으로 쑨양의 호주 전지훈련을 금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호주에서 쑨양을 전담 지도해온 데니스 코터렐도 그와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수영연맹의 마이클 스콧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코터렐 코치를 만나 쑨양이 더는 호주에서 훈련할 수 없음을 이야기했고, 이 방침을 중국수영연맹에도 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쑨양이 올해 5월 중국반도핑기구(CHINADA)의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쑨양은 금지약물인 것을 몰랐으며 치료 목적으로 약을 복용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반도핑국이 자국의 수영스타인 쑨양에게 특별히 약물 금지 기간을 짧게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쑨양은 지난 8월에 징계에서 풀려나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호주정부는 전지훈련차 호주를 방문하는 외국 수영 선수들을 대상으로 호주 반도핑국에 등록을 의무화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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