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경북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최근 갓바위와 남매공원 2곳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1년 뒤에 수신자에게 발송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속도와 편리함으로 대변되는 디지털sns시대에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기고 경산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주기위해 마련됐다.
갓바위축제에 맞춰 지난 10월 먼저 운영을 시작한 갓바위 느린 우체통은 2개월만에 1만 2천여통의 엽서가 접수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느림의 미학으로 엽서쓰기를 통해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이나 가슴 속 깊은 마음을 전달하고 느린우체통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산시는 느린우체통 설치로 인한 우편문화 형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14 Soul Korea 5000만 편지쓰기'평가에서 단체부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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