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공시] 중국 해통증권, 포르투갈 최대 투자은행 인수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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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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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통증권600837 SH]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하이퉁증권(해통증권 600837 SH)이 포르투갈 최대 투자은행을 인수 협상 중이라고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하이퉁증권은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산하 100% 자회사인 하이퉁국제(해통국제 00665 HK)가 포르투갈 노보뱅코 측과 노보뱅코가 보유한 방코에스피리토산토(BES)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며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이퉁증권이 BES를 약 4억 유로 정도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수가 완성되기까지는 포르투갈 중앙은행과 유럽연합(EU) 관련 기구등 양국 관리감독기구의 심사허가가 남아있다.

BES는 144년 역사 전통의 포르투갈 최대 투자은행이다. 포르투갈을 비롯해 세계 각구에서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산하 고용인력만 1000명에 달하며 런던 뉴욕 홍콩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순익이 700만 유로(약 96억5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7월 BES 소유주인 에스프리토 산토가(家)가 재무위기에 처하면서 BES 주가도 급락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8월 초 포르투갈 중앙은행이 BES에 대한 49억 유로(약 6조7500억원)를 긴급 투입하는 구제금융을 결정하며 기업 회생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라 BES는 지원금을 받는 대신 정상채권을 떠안는 은행 '굿뱅크'와 부실채권을 맡는'배드뱅크'로 분리됐다. 굿뱅크가 바로 노보뱅코다. 

하이퉁증권은 이번 BES 인수를 통해 글로벌화에 한층 더 속도를 내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인사들도 이번 하이퉁증권의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해외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하이퉁증권은 그동안 인수합병(M&A)를 통해 글로벌화에 주력해왔다.  앞서 2009년 홍콩 다푸(大福)증권 인수 후 하이퉁국제로 편입시킨데 이어 싱가포르나 일본등에서도 M&A를 통해 해외 지사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하이퉁증권은 글로벌 사모펀드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중국내 투자해 설립한 금융리스업체인 헝신(恒信)금융그룹도 7억1500만 달러에 인수, 금융리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한편 이번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상하이 증시에서 하이퉁증권 주식은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 같은 날 하이퉁증권 홍콩 증시 상장사인 하이퉁국제 주가는 무려 14.2%가 뛰었다. 상하이증시에서 거래가 재개된 5일 하이퉁증권 주가는 상한가인 10% 선까지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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