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대장주 '삼성메디슨' 그룹 의료기기업 재편설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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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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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대장주인 삼성메디슨 주가가 삼성그룹 의료기기사업 재편설에 추락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메디슨 주가는 5일 K-OTC에서 전 거래일 대비 8.6%(1050원) 떨어진 1만1150원을 기록했다.

삼성메디슨 주가는 11월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1% 가까이 뛰어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사업부를 삼성메디슨에 넘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이달 3일까지 이틀 만에 약 42% 떨어졌다. 불과 며칠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한때 2조5000억원에 이르렀지만, 현재 1조4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이 회사 대주주는 삼성전자로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29.24%다.

삼성메디슨은 최근까지도 장외시장에서 삼성그룹 신수종사업인 헬스케어주로 불리며 인기를 누려왔다. 삼성SDS가 K-OTC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간 후에는 대체주로 떠오르며 매수세가 더 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연말 조직개편에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를 삼성메디슨으로 넘겨 독자적인 의료기기 브랜드를 만든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삼성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보면 지금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주력 사업에 집중이 필요한 때"라며 "삼성메디슨이 합병 주체가 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는 삼성그룹 의료기기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GE나 지멘스, 필립스, 도시바를 비롯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와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최근 사업 성과도 좋지 않았다. 삼성메디슨은 1~3분기 영업손실이 25억원을 넘었다. 3분기 손실만 약 43억원에 이르면서 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삼성메디슨이 주력으로 삼는 초음파장비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비해 기술력이 한 단계 낮다"며 "삼성그룹이 글로벌 의료기기시장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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