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했다.
헤이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에 아프간에 주둔시킬 미군 병력을 당초 계획된 9800명에서 1만 8000명으로 10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1000명 규모로 미군을 증원하면서도 2016년 말까지 완전 철수하는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아프간의 치안 유지는 아프간 측으로 전면적으로 이관되지만, 반정부 세력 탈레반의 공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이번 미군 증원의 직접적인 이유다.
한편 헤이글 장관은 성명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예멘에서 국제 테러조직 알카이다 계열의 AQAP의 인질로 붙잡혀있던 미국인 사진기자의 구출 작전에 실패해 미국인 인질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AQAP의 미국인 인질 살해에 대해 "야만적인 살인"이라고 비난했으며, "나는 미국 국민을 보호할 최고 사령관으로서 미국 정권은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군사, 첩보, 외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테러리스트는 최종적으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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