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부사장'으로 등극했다.
7일 항공업계는 "조현아 부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를 '램프리턴(승객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취하는 조치)' 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 승무원은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넛 서비스를 위해 "드시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현아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고 따졌고 승무원은 "매뉴얼대로 했다"고 대답했다.
승무원 말에 조현아 부사장은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사무장이 태블릿PC를 가져왔지만 당황한 나머지 암호를 풀지 못했다. 이에 조현아 부사장은 승무원 대신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으며, 결국 비행기는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려 사무장을 내려두고 다시 출발했다.
이에 20여분 지연됐으며 인천국제공항 게이트에 도착까지 11분이 늦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조현아 부사장 땅콩 사건은 지난해 4월 한 대기업 A상무가 라면을 트집 잡아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과 비교되고 있다. 당시 A 상무는 몰지각한 행동으로 '라면 상무'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며, 결국 문제가 커지자 보직 해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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