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호흡기 질환 환자나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깨끗한 공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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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가습공기청정기'(왼쪽)와 대유위니아 '에어워셔' [사진=각사]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활가전 업체들은 각각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를 선보이며 깨끗한 실내 공기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기 정화 기능에 집중한 기기를 공기청정기로, 가습 기능에 치중하되 공기 정화 기능까지 갖춘 기기를 에어워셔로 분류한다.
공기청정기 업계 1위 코웨이는 가습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라는 뜻으로 ‘가습공기청정기’를 내세웠다.
지난달 선보인 가습공기청정기는 550㎖의 대용량 가습과 초미세 물 입자 가습 기능, 4단계 필터 시스템 등을 갖췄다.
아울러 코웨이는 서비스 전문가 ‘코디’를 통해 필터 교체 등 주기적인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코웨이 관계자는 “실내 활동량이 늘어나지만 추운 날씨 탓에 환기가 어려워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판매량이 10월 중순부터 늘어나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 위닉스, LG전자 등은 에어워셔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이들 업체들은 공기청정기협회의 품질 인증 마크 ‘CA(클린 에어)’를 획득하며 공기 청정 기능도 뒤지지 않는 다는 점을 내세웠다.
CA 마크는 미세먼지 집진효율·탈취효율·소음 등을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만든 단체 표준 규격에 따라 인증시험을 통과한 제품에 부여된다.
에어워셔 제조사들이 공기청정기협회의 인증 마크 획득에 나선 것은 지난해 소비자 단체들이 에어워셔는 가습 기능이 강해 사실상 가습기에 가까운데 공기청정기로 광고를 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에어워셔 제조사 관계자는 “에어워셔는 가습 기능이 70%, 공기청정 기능이 30%인 복합기”라며 “공기청정기와 달리 계속 틀어놓으며 습도를 조절하고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청정 기능을 증명하기 위해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인증을 획득하고 출시된다”고 덧붙였다.
에어워셔는 2007년 대유위니아(전 위니아만도)가 생산을 시작한 이후 위닉스, 동양매직, 쿠쿠전자, LG전자 등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어워셔 시장은 2011년 20만 대 수준에서 점점 규모가 커져 올해는 약 3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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