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SM루키즈 태용이 5년 전 중고물품거래사이트에서 사기를 쳤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9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따르면 SM루키즈 태용은 지난 2009년 중고물품을 파는 카페 중고나라에서 물건을 받고 돈을 입금하지 않거나 인터넷에 올린 글과는 다르게 불량 상품을 파는 방식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태용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건담 프라모델의 교환이나 판매를 원하는 네티즌에게 쪽지를 남겨 구매 의사를 밝히고는 물건을 받은 뒤 연락을 끊어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 또한 프라모델의 일부 부품을 분실한 채 물건을 보내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제품을 교환·판매하기도 했다.
현재 여러 네티즌은 태용의 중학교, 생일, 아이디 july***, 전화번호 등을 증거로 내놓으며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친 인물이 태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를 july***뿐 아니라 hssa***, i55***, 1021*** 등을 돌아가며 사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아이디는 상습적 거래 방해와 사기로 신고를 당해 강제탈퇴 당했다고 전했다.
현재 인터넷에 올라온 피해자들만 십수 명에 달하며, 피해자들이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 항의하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 '연락달라'고 안심 시킨 뒤 계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문제의 인물이 태용인 게 사실이라면 논란은 거세질 모양새다. 아직 데뷔하지 않은 연습생이고 당시 태용의 나이가 15세라고는 하지만, SM루키즈는 웬만한 아이돌만큼의 팬을 보유하고 있어 데뷔 후에도 이번 사건은 꼬리표처럼 따라붙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태용이 중학생 시절 분별력이 없어 잘못된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태용 본인뿐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도 실력과 바른 품성을 가진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SM루키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들로 지난 8월 'SM타운 라이브 인 서울' 무대를 꾸미며 처음 대중에게 각인됐다. 태용은 레드벨벳 'Be Natural'의 랩 피처링을 맡았으며, 케이블 채널 Mnet '엑소902014'에 출연하는 등 SM루키즈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