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약 1412억원어치 상품ㆍ용역을 GS네오텍에서 매입한다.
이에 비해 GS건설이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내년 GS네오텍으로부터 사들이기로 의결한 액수는 508억원이다. 1년 만에 64.02%가 줄어드는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 회사 매출이 공공수주 축소를 비롯한 이유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같은 이유로 GS네오텍에 발주할 물량도 줄어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사실상 매도로 여겨지는 중립으로 내놓고 있다. GS건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23% 하락했다.
어두운 실적 전망뿐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강화도 GS건설ㆍGS네오텍 간 내부거래가 줄어드는 요인이 됐을 수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은 2013년 6월 자신이 100% 출자한 이 회사에서 18년 만에 사내이사직을 내놓기도 했다.
GS네오텍 관계자는 "내년 GS건설에서 올리는 매출도 이미 계약된 건을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 외부 건설사로부터 수주는 늘어날 전망인 반면 계열사 매출은 꾸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3년만 해도 총매출 6614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015억원을 GS건설이나 GS칼텍스 같은 계열사에서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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