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회항 사무장“조현아,욕설에 케이스로 손등찔러”“회사측,거짓진술 강요”..대한항공 도덕성 치명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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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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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KBS' 동영상 캡처 ]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무장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대한항공 땅콩회항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때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박창진(사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케이스 모서리로 손등을 찌르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무릎을 꿇린 상태서 삿대질을 하는 등 모욕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 이번 파문이 진실 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만약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무장의 말이 사실이면 대한항공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는 것이 불가피하다.

땅콩회항 사무장인 박창진 씨는 지난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조현아 부사장이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 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는데 조 씨가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말했다.

땅콩회항 사무장인 박창진 씨는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 겪어보지 않은 분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과 여승무원을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계속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땅콩회항 사무장인 박창진 씨는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 라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감히 오너의 따님인 그 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땅콩회항 사무장인 박창진 씨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회사 측에서 검찰이나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게 되면 거짓 진술을 하라고 강요하기 시작했다”며 “언론 보도로 사건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직원 대여섯 명이 거의 매일 집에 찾아와 ‘사무장인 자신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고, 자신이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라고 진술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땅콩회항 사무장인 박창진 씨는 “지난 8일 국토부로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엔 ‘국토부의 조사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 기장과 사무장이라 조사라고 해 봐야 회사 측과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후 이에 대한 질문에 “모르는 일”이라며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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