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두바이유도 60달러선 붕괴, 5년 7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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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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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에너지부 홈페이지] OPEC 총회에서 감산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일부 산유국이 재정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아시아 국제유가의 지표가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15일(현지시간) 지난주 대비 0.60달러 하락한 배럴당 59.50달러를 나타내 5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중 배럴당 57.5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감산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함께 두바이유도 하락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는 15일 만에 75달러에서 59.50달러로 15.5달러나 떨어졌다.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6월 23일의 111.23달러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시장은 지난 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15년 원유 수요예측’에서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유가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압둘라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이 “OPEC의 생산량 조정 없이도 현재의 어려움을 잘 이겨낼 것”이라고 언급해 OPEC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수하일 알 미주라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도 같은 날 두바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 40달러까지 떨어지더라도 현재 생산량 한도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OPEC 회원국의 일일 산유량인 3000만 배럴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55.91달러로 거래되면서 60달러선이 무너진 뒤에도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61.06달러로 0.79달러 하락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리비아의 석유 수출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나이지리아 석유산업 노동자들의 파업 예고로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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