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한·중 FTA, 관세철폐 늦어지면 부양효과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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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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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서초구 소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50여명의 국내 주요 기업고객을 초청하여 개최된 ‘한중 FTA와 중국 금융규제 자유화’ 포럼에서 한국씨티은행 자금시장그룹의 나레쉬 나라얀 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씨티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씨티은행은 자금시장그룹 및 기업금융상품본부 공동 주최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50여명의 국내 주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중 FTA와 중국 금융규제 자유화’ 포럼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샹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중 FTA가 양 시장의 상호 접근성을 제고시킬 뿐만 아니라 FTA를 통한 양국간 분업 및 규모의 경제효과로 인해 결과적으로 양국 기업들의 대외경쟁력 또한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개별 기업들은 보다 치열하게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될 것이며, 중국의 입장에서 FTA는 단순한 교역상의 협정을 넘어 시장개방을 통해 국내 개혁을 모색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선택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씨티은행 자금시장그룹의 나레쉬 나라얀 부행장은 "씨티은행은 한국, 중국 및 홍콩에서 위안화 관련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몇 안되는 은행이다"며 "원화와 위안화에 대한 혁신적인 자금관리 및 조달, 헤징, 투자 솔루션을 바탕으로 대중국 지역에서 기업고객들의 사업기회 확대를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관세철폐의 시한에 따라 부양효과도 달라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중FTA가 2015년 말 혹은 2016년 초 발효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이 미국과 유로존 및 중국을 연결하는 국제교역상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 수석은 "한중 FTA는 10년 내 71%, 20년 내 91%의 관세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교역기회 확대와 생산규모 증대는 향후 10년간 2.3%, 286억불의 경제성장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점점 줄어드는 양국간 기술격차 및 관세철폐의 시한에 따라 이러한 부양효과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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