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러시아의 1개월 수익률은 -17.36%며, 연초 이후 수익률로 따져보면 38% 이상의 손해가 났다.
러시아발 위기에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셈이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지난 1998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폭락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갈등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가 지속된 데다 최근 유가 급락으로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가 치명타를 입었다.
러시아 주가는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연초 이후 56% 하락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금융위기 우려가 단기간에 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러시아의 금리 인상만으로 러시아의 금융 불안이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내수침체 가능성 및 신용등급 하락 등 최악로 자본 통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6.5%포인트 인상하는 극약 처방을 내놨지만, 위기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약세 산유국인 브라질도 경기위기 우려 가능성에 펀드 수익률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9.44%로 지역·국가별 펀드 19개 가운데 가장 나빴다.
브라질도 최근 달러화 대비 자국 화폐의 가치 폭락으로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는 9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2.73 헤알을 돌파하기도 했다.
1주일을 놓고 보면 브라질과 러시아를 포함해 19개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에 중남미(-8.57%), 중동아프리카(-8.34%) 등 신흥시장은 물론 북미(-3.15%), 유럽(-5.19%), 일본(-4.89%) 등 선진시장 펀드도 수익률 면에서 마이너스였다.
1개월 수익률도 중국(18.17%) 및 유럽(0.34%)을 빼면 17개 펀드가 모두 손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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