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계 구도와 맞물려 오너 일가가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안으로써 순환출자 구조를 조명한 것이 눈에 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이번 상장이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자손들이 삼성그룹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제일모직은 오랫동안 삼성 순환출자 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제일모직이 해외진출 확대방안과 경영 투명화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삼성SDS 상장과 더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도 언급했다.
로이터는 “이번 상장으로 삼성카드가 구주매출 방식으로 제일모직 지분을 처분하면서 순환출자가 해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너일가의 제일모직 지분은 삼성전자와 같은 핵심 계열사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안 중 하나”라며 “추후 제일모직의 가치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을 인용했다.
이날 제일모직은 공모가의 2배를 넘는 가격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했다. 공모가 5만3000원에서 10만6000원의 시초가를 기록한 제일모직은 장 마감시간 11만3000원을 찍었다. 공모가보다 113%가 뛴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