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공모가 2배 데뷔, 외신들 "오너일가 지배력 확대"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18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제일모직 공모가 2배 상장 데뷔에 대해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삼성 승계 구도와 맞물려 오너 일가가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안으로써 순환출자 구조를 조명한 것이 눈에 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이번 상장이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자손들이 삼성그룹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제일모직은 오랫동안 삼성 순환출자 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제일모직이 해외진출 확대방안과 경영 투명화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삼성SDS 상장과 더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도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정치권에서 이 회장 일가가 2% 미만의 지분으로 70여개 삼성 계열사를 지배하는 순환출자를 해소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지배구조 개선 조치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도 주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상장으로 삼성카드가 구주매출 방식으로 제일모직 지분을 처분하면서 순환출자가 해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너일가의 제일모직 지분은 삼성전자와 같은 핵심 계열사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안 중 하나”라며 “추후 제일모직의 가치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을 인용했다.

이날 제일모직은 공모가의 2배를 넘는 가격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했다. 공모가 5만3000원에서 10만6000원의 시초가를 기록한 제일모직은 장 마감시간 11만3000원을 찍었다. 공모가보다 113%가 뛴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