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복 70주년 남북공동문화사업 발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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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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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통일부가 광복 70주년을 맞는 내년에 새로운 남북공동문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2014년 통일부 주요업무 추진 성과' 자료에서 "올해 체육·종교·문화유산 등 순수 사회문화교류 확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광복 70주년 남북공동문화사업 신규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올해 사회문화교류 분야에서 거둔 성과로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회의와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 사업이 재개됐고, 개성한옥 보존과 민족기록유산 남북공동전시 등 신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를 바탕으로 "2015년도 광복 70주년 남북공동문화 행사를 위한 준비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우선 남북 문화유산 발굴·복원을 위한 정부-민간단체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고 황병서를 비롯한 고위급 대표단이 폐회식 참석하는 등 체육 교류가 활발했고, 종교계의 방북도 지난해 3건 53명에서 올해는 12건 18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의 전체 북한 주민 접촉 횟수는 지난해 197건에서 올해 213건으로 증가했고, 방북(5건→28건)과 북한 주민 방남(2건→5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적 대북 지원 분야에서는 올해 국제기구를 통한 정부의 대북지원액은 140억5000여만원, 민간단체 자체 지원은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민간단체의 인도적 대북 사업에 대한 정부 재원 지원이 5년 만에 재개됐다.

현재 보건·농업·축산 분야 13개 민간단체가 추진 중인 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3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북한의 '리' 단위로 이뤄지는 이번 사업이 성사되면 모두 9만명의 북한 주민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통일부는 예상했다.

또 5·24 조치 이후 금지된 온실자재와 종자 등 농업 부문 지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지원 구상인 '드레스덴 선언'에 따라 올해 재개됐다.

이밖에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통일부는 "추가 시범운송 등 사업 타당성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2015년 초에는 우리 기업 3사와 러시아측이 본계약 협상을 진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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