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비리' 논란 통영함, 오늘 해군에 인도…광양함 노후화로 대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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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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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납품비리' 논란이 제기된 차기수상함구조함(ATS-Ⅱ) 통영함(3500t)을 30일 해군에 인도한다.[사진=YTN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방위사업청은 '납품비리' 논란이 제기된 차기수상함구조함(ATS-Ⅱ) 통영함(3500t)을 30일 해군에 인도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28일 합동참모회의에서 통영함 조기 전력화를 결정한 이후 작전운용 성능을 평가한 결과, 전력화 시기를 연기한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방사청은 오늘(30일) 통영함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성능이 떨어진 장비를 완전히 개선하지 않은 채 해군에 통영함을 인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군 당국은 기존 수상함구조함인 광양함의 노후화로 대체 전력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통영함의 조기 전력화를 강행했다.

건조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이 통영함을 해군에 인도하기 전 168개 전체 평가항목 중 작전운용성능을 충족하지 못한 국방규격 준수 여부 등 4개 항목에 대한 시험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통영함은 최고 21노트(39㎞/h)의 속력을 내는 기동 성능을 비롯해 좌초된 함정을 끌어내는 '이초'와 인양, 예인, 잠수지원 등 수상구조함의 주요한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함정 인도 후 함정 성능확인 및 작전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훈련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4∼5월께 통영함을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군 수뇌부가 참석한 지난달 28일 합동참모회의에선 통영함의 조기 전력화가 가능하도록 HMS와 ROV의 전력화 시기를 각각 2017년 9월 이전, 2015년 12월 이전으로 조정했다.

방사청과 군은 통영함의 HMS로 상용 어군탐지기를 납품한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입찰 공고에 이어 계약자 선정→계약→제작→장착→시험→정상 가동까지 2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HMS가 장착될 때까지 통영함은 소해함의 도움을 받아야 구조작업을 할 수 있다. 통영함은 건조 과정에서 납품비리 의혹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HMS가 장착되는 바람에 스스로 목표물을 정확히 찾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ROV는 초음파 카메라만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1년 이내에 성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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