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30일 발표한 ‘미국 소매유통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2015년에도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업체들이 미국 유통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인 만큼 시장특성을 고려한 전략이 필수적이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지역별·주별 특성에 따른 유통망 진출 전략 수립 △유입이 증가하는 아시아계 인구 공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관세인하 혜택 활용 등을 제시했다.
일례로,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텍사스주, 뉴멕시코주는 히스패닉계 인구 비중이 높은데 히스패닉계는 출산율이 높아 어린이용 제품 소비가 많고, 대가족 중심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 대형패키징을 선호한다는 특성에 맞춰 진출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혜연 무협 연구원은 “미국의 소매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4조5000억 달러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 국내총생산(GDP) 1조3000억 달러의 3.5배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상당하다”며 “한·미 FTA를 통한 관세철폐·인하로 한국제품이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된 만큼 가격에 민감한 소비재를 중심으로 대미수출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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