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희연 서울교육감 “제2의 고교평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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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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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제2의 고교평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신년사에서 “제 2의 고교평준화를 통해 불합리한 서열체제와 불평등으로부터 안전지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15년은 서울교육에서 고교체제의 이상적인 전환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2014년 ‘일반고 전성시대’라는 이름으로 일반고가 중심이 돼 수평적인 다양성이 꽃피는 고교체제의 출발을 알렸고 고교 균형 발전을 위해 모든 고등학교들이 제 위치에서 저마다의 교육적 역할을 하도록 고교 유형 제자리 잡기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사고의 정상화 작업도 그런 맥락에 있고 2015년에도 11개의 자사고와 외고 등 특목고에 대한 평가가 예정돼 있다”며 “단순한 학교 자체 차원의 평가를 넘어 이들 학교가 어떻게 하면 우리 교육의 공공적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지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 일찌감치 자신만의 꿈을 직업으로 펼치고자 하는 학생, 현실 교육 제도가 충분히 보듬어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 학생들까지 서울의 학교는 이 모든 학생들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하나 책임지는‘또 하나의 부모’가 되어야 한다”며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일반고가 생동감 넘치는 학교로 변모하고 특성화고 등 직업 계열 학교는 현실에 맞는 질높은 직업교육으로 서울교육을 담당하는 또 하나의 당당한 핵심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2014년‘서울학생대토론’으로 시작한 학생자치역량 키우기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교복을 입은 시민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이 피동적인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당당하고 소중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행동하는‘시민’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이를 위해 학생회를 비롯한 다양한 학생 자치 활동을 최대한 활성화하고 지원하고 학생들이 학교의 작은 일까지 함께 참여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학교자치의 실질적인 주체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결합형 학교’라는 이름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이상적인 결합의 전형을 만들겠다”며 “서울교육이 보다 능동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조 교육감은 또 “혁신학교를 포함해 모든 학교의 미래 지향적 혁신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도록 하겠다”며 “‘질문이 있는 교실’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모습으로 구체화되도록 하고 교사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하며 교육과정과 수업을 창의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연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14년은 새로운 서울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학교가 오직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했고 이 과정이 모두 교육의 주체들이 새롭게 서는 과정이었다”며 “교사의 자발성과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 경감과 정책 정비를 단행했고 열 두 차례에 걸친 학부모 원탁토론을 통해 폭넓고 깊은 소통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을 혁신미래교육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원년으로 삼아 하나하나 그리고 차근차근 서울교육의 변화를 도모해 나가고 욕심 부리지 않고 작은 것부터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며 “당연히 그 과정은 소통/참여/협력의 원리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고 신중함과 균형을 잃지 않도록 매사에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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