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합니다.
항상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고객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여러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당초 업무계획을 초과해 79조6000억원의 여신을 공급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국제경쟁력 강화 및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을 성공적 으로 뒷받침한 것입니다.
수은법 개정 후속 작업 또한 순조롭게 마무리함으로써 출자, 펀드 운용 등 시장의 다양한 금융수요와 고객의 니즈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신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이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스망카 수력 발전소 사업 등 지분투자 사업을 연이어 성사시킨 데 이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선, 해운·해양 산업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해양종합금융센터'도 출범했습니다. 해양, 물류 서비스 전담 국제금융중심지 건설의 첫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정책금융공사의 대외금융 부문 자산과 인력 인수를 마무리해 대외정책금융 창구를 일원화하고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북한개발전략의 싱크탱크격인 '북한개발연구센터'를 개소해 동북아 개발과 향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핵심 정책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수은 포럼 및 동북아 수출신용기관(ECA) 협의체 등 역내 다자간 협의체를 주도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 금융협력 네트워크도 공고히 다졌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 한 해는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해 왔던 주력 수출산업도 많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양적완화 통화정책의 정상으로의 선회,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 신흥국 금융과 경제의 불안 등 우리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변수가 잠재해 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중동발 건설·플랜트 발주 시장의 위축이 예상되고 석유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경제권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는 대외정책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수은은 수출을 통한 성장 동력 확충과 침체된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80조원의 여신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수출입은행의 핵심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정체된 한국 경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겠습니다.
둘째, 고용창출 효과와 경제파급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원기반을 확충해 제2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의료, 물류, 금융 등 각 분야별 특성에 맞는 지원방식을 개발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특히 청년 실업 해소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화하는 것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고객관리(CRM) 시스템을 전면 개편, 업종·지역·규모 등 차별화된 고객관리를 기반으로 기업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관계금융을 내실있게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민간재원의 효과적 활용과 창의적인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수출입은행 금융지원의 승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연기금을 포함한 국내외 금융기관, 해외 ECA, 국제개발기구, 사모펀드 등을 전 방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투자자 유치를 촉진하는 금융 패키지를 제공, 이를 대한민국 해외진출 성공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다섯째, 개발도상국 경제공동체 번영과 동북아 개발을 통한 통일기반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탁기금의 효과적인 운용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수출금융 등 다양한 재원조달을 활용한 민관 협력사업 및 개발금융 본격화를 통해 개도국과 서로 '윈윈(Win Win)' 할 수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성공 모델을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러시아, 중국, 몽골 등과 구성한 동북아 ECA협의체의 의장은행으로서 나진·하산 자유무역지대 조성 등 역내 다자간 협력 사업을 주도함으로써 광역두만강 개발 계획(GTI)을 개발협력 국제기구로 전환하고 동북아 ECA 협의체를 역내 지역개발금융기구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조성에도 매진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수출입은행은 최근 지속적으로 자금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등 사상 최대의 업무 실적 달성으로 외형적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제 여신공급 80조원, 1000명의 인력에 걸맞은 선진화된 업무 프로세스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강력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우선 예산, 인력 운용 등 조직 관리 전반에서 본부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 시장 대응력과 의사결정 스피드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사업부문에서 성과 창출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협업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교류 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경영 인프라 개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은행 각 부문별 성과를 체계적으로 공유하고 각 부문별 사업 추진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비전과 전략의 실행력을 제고토록 하겠습니다.
시장상황 변동 가능성에 따른 잠재적 위험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철저히 준비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여신 심사 기능 및 예방적 여신감리체계를 강화해 리스크 관리에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내실화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위기의 일상화라는 말이 무색치 않을 정도로 대외환경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확충의 필요성 또한 커졌습니다.
신수지 관리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경영전반에 걸쳐 수지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신수익원 발굴을 위한 창의적 상품개발 노력도 지속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외 현지법인, 사무소 또한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화라는 전략적 방향속에서 현지국 특성에 맞는 중장기 발전 방안을 도출하고 영업기반을 확충해 나가도록 합시다.
임직원 여러분 정책금융기관은 국민경제가 요구하는 바를 민간부문이 수행할 여력이 부족할 때 이를 보완해 수행하는 미션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장과 민간기관에서 수행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곧 정책금융기관의 소명이자 역할입니다.
이는 우리 임직원 모두가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정책금융 프로페셔널로서 시장과 고객 으로부터 든든한 신뢰를 받을 때 가능할 것 입니다.
내부통제 개선과 운영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청렴·준법 리더십을 확립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클린(Clean) ECA'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져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 임직원으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형식적이고 불필요한 업무 관행과 낡은 습관이 여전히 우리 주위에 남아 있다면 이를 타파하고 효율과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일하는 방식 개선, 직원역량개발, 즐거운 일터 만들기 등 3개 분야에 걸쳐 시행중인 GWP (Good Work Place)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활발히 교류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직접 점검하고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수은 가족 여러분 올해는 수출입은행이 세계 최고수준 글로벌 ECA로의 도약을 위해 질적으로 크게 변모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수출금융, 중소·중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통일기반 조성 등을 유기적으로 아우르고 우리 기업과 민간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을 선도하는 강력한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벽을 밀치면 문이 되고, 벽을 눕히면 길이 된다' 는 말과 같이 불가능처럼 보이는 현실의 제약을 하나하나 제거해 가면서 우리 앞에 주어진 새로운 도전과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바람과 구름을 만나 천하의 기운을 얻는다는 풍운지회(風雲之會)의 뜻처럼 비범한 조직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미래는 현재 우리의 선택과 의지, 노력으로 결정된다는 신념아래 모든 임직원이 힘과 지혜를 발휘하여 수출입은행 글로벌 도약의 한 해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새해 수은 가족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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