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해에는 새 다짐을 하고 결의를 합니다. 그런데 한 달, 두 달 지나면 희미하게 잊어버립니다. 저도 그랬고, 여러분도, 회사도, 공기업도, 국가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이가 어디에 있느냐! 헤이해질 때에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며, 반성하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지가 역량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이런 시스템이 있는 조직은 발전하고! 그렇지 않은 조직은 말[言]과 회의만이 무성해, 실천력을 전혀 담보할 수 없는 조직이 됩니다. 차이는 거기에 있습니다.
2015년도에는 이렇게 하겠다고 각 실처장들께서 여러분 앞에 다짐을 했습니다. 지난 경영전략회의 때에는 본부장들께서 직접 여러분 앞에서 약속을 했습니다. 이대로만 된다면 한국마사회는 더 좋은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누구를 힐책하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우리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실천력을 담보하기 위한 선의의 평가입니다. 이렇게 해서 2015년말에는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 각 본부장들께서 어깨를 한껏 펴고, 자랑스럽게 성과를 뽐내는 자리를 가졌으면 합니다.
그때의 회의장은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해냈다는,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자부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 서로를 믿고, 오늘의 결의와 각오를 잊지 맙시다.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매년 신년사를 할 때면 그 해가 어렵지 않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2015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할 맛이 나고, 도전하고 싶은 성취욕이 발동하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클수록 오히려 성취를 위한 의욕이 생깁니다. 설사 달성치 못했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 했다는 것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자신의 목표를 100% 달성할 수 있는 조직은 없습니다. 개인이건, 국가이건 그런 결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50~60%의 성과만 거두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정을 반추하며 실패의 원인을 분석할 수 있고, 다음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우리 스스로 다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정책에 대한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새해 우리의 각오와 다짐이 연말까지 이어져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임직원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설적으로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역시 여건이 나쁘기 때문에 할 맛이 나는 것입니다. 여건이 좋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이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5년도는 분명 마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여러분들 금년도에도 다 건강하시고, 댁내 다 편안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성취되기를 희망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