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들이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통합진보당에 대해 정당 해산이 결정된 가운데 12월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 사무실 문이 닫혀 있다.[사진=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진보당) 전 국회의원들이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연다. 국제적으로 헌재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병윤 전 원내대표와 김미희 김재연 이상규 전 의원이 참석한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과 국회의원직 박탈은 한국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외신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옛 진보당이 이번 외신 간담회를 연 것은 세계 헌법재판기관들의 회의체인 베니스위원회가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심판 결정문 제출을 요청하고, 국제엠네스티를 비롯한 국제기구 등이 이번 결정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헌재 결정을 국제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외신기자 간담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하고 정당정치를 위축시킬 것"이라면서 "헌법재판소의 의원직 박탈은 권한없는 기관의 월권행위로 법적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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