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억원 이상 고소득자는 4213농가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3.6%(148농가)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고흥군이 526농가로 3년 연속 1억 원 이상 농가 최다를 기록했으며, 해남군(397농가), 강진군(385농가), 영암군(359농가), 보성군(337농가)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1억-2억원의 소득을 올린 농가가 3507호로 전체의 83.2%를 차지했으며, 2억-5억원의 소득을 올린 농가는 604농가(14.3%), 5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가도 102농가(2.4%)나 됐다.
전남도는 2014년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농자재가격 상승과 농산물 가격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 농민들의 노력과 함께 영농 조직화·규모화 정책, 친환경농업 및 품질고급화 전략 등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고소득 요인을 보면, 농업의 규모화와 조직화(49.2%)가 가장 많았고, 친환경농업(19.3%), 판로 안정(19.1%), 품질고급화(12.4%) 순이었다.
전남도는 앞으로 품목별 연구모임을 활성화해 고소득 창출을 위한 생산·경영·마켓팅을 포함한 최적 경영모델을 발굴해 그 사례를 농민들에게 알리고, 품목별·시군별 대표적 고소득 농가를 선정해 농고·농대생 및 귀농인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9년까지 억대 부농 1만 가구 육성을 위해 5000만원 이상 잠재 고소득 4509농가를 특별 지원․관리하기로 했다"며 "5000만원 이상 소득 농가는 고소득 작목 전환과 품목별 규모화․기업화를 추진하고, 1억원 이상 농가는 공동브랜드, 판로 확보, 품질 고급화 등 소득 수준별 맞춤형 자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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