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쌍용자동차가 2015년형 ‘코란도C’에 국내 최초로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한 스피커를 장착했다. 기본 오디오 사양으로도 같은 2000㏄급 SUV 차량에 적용된 6.5인치 종이스피커에 비해 음질이 크게 앞선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코란도C 스피커에 쓰인 마그네슘 판재 진동판은 소리를 직접 재생하는 부품”이라며 “전기신호를 받아들여 대기 중 공기를 진동시키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스피커의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부품인 진동판은 무게가 가볍고 강성(剛性․변형에 저항하는 정도)이 높으며, 원래 신호와 무관한 공진(共振)을 자체적으로 소멸시키는 성질이 커야 한다. 기존 스피커 진동판 소재는 주로 종이가 사용돼왔으나 강도가 약해 고음 재현이 어려운 단점이 있어 음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소재가 개발돼왔다.
마그네슘 판재는 가볍고 강도가 높아 재현 가능한 주파수 대역이 넓어 고음을 맑은 소리로 낼 수 있다. 특히 다른 소재에 비해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세밀한 음을 재생해 원음에 가까운 뛰어난 음질을 구현해내는 것이 장점이다.
포스코가 공급한 마그네슘 판재는 관련업체에서 성형, 표면 처리 후 스피커로 제작되고 차량에 장착되는 과정을 거친다. 마그네슘 판재는 초극박 온간압연 기술을 확보한 전남 순천의 포스코 마그네슘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신형 코란도C에 마그네슘 진동판 스피커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향후 개발 차량에도 마그네슘 진동판 적용 여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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