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남미국가들과 연쇄 정상회담 통큰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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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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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보유고 바탕으로 경제지원 협력강화 등 다중포석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쌓아두고 있는 중국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남미국가들을 상대로 경제원조를 매개로 한 적극적인 외교공세를 펼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의 제안으로 처음 열리는 제1회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장관급 회의 참석차 방중한 중남미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개최해 관계 강화에 합의했다고 신화사가 8일 전했다. 지난 6일에는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이들 국가와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7일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고, 페리 크리스티 바하마 총리와도 회동을 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차베스 대통령 시절부터 관계가 돈독했던 베네수엘라에는 통큰 지원책을 내놓았다. 베네수엘라와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융자협력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하고 에너지, 광산, 농업, 공업, 석유개발, 기초시설, 기술혁신, 농업시범구 건설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고 나서 베네수엘라 관영통신 AVN에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2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중국은 앞서 국제유가 하락과 높은 인플레이션율, 생활필수품 부족 등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제기되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기존 40억 달러 규모의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대출한도)을 연장해 주기로 한 바 있다.

중국의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강화는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견제하고 제3세계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자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도, 항만, 운하 등 기초시설(인프라) 건설에 적극 나섬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의미도 있다. 또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 역시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주칭차오(祝靑橋) 중국 외교부 라틴아메리카사(司) 사장은 최근 설명회에서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의 핵심은 일체화된 협력"이라면서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통해 양측간 협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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