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사 테러로 전 세계 테러공포 확산,용의자 1명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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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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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프랑스 언론사 테러를 계기로 전 세계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이번 사건 직후 테러 경계령을 내리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은 테러 행위에 굴복하지 않고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테러 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뉴욕 등 주요 도시에 중무장한 특수 경찰관과 경찰력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마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을 겨냥한 공포스러운 테러”라며 “행정부에 ‘프랑스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정의에 심판대에 세우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며 테러범 검거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성명에서 “세계 어느 나라도 테러 공격에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야만적 행위”라며 “캐나다와 우방은 평화와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위협하는 테러분자들에 굴복하지 않고 굳건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CBC방송 등은 “하퍼 총리는 테러에 대한 우방 간 공동대처를 다짐하고 테러 피해를 본 프랑스를 도울 지원책을 강구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대테러 보안 단계를 상향 조정하고 프랑스 정부와 정보 교환에 나섰다. 이탈리아 당국은 프랑스, 미국, 유대인 관련 시설 등 민감한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그리스에서는 이번 프랑스 언론사 테러를 계기로 이민 정책이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그리스 이민 정책의 대대적인 자유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국내 테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테러 사건은 이날 오전 파리 중심부에 있는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사무실에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하면서 시작됐다. 테러범들은 총기를 난사해 편집장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8명 중 4명은 생명이 위독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테러 발생 직후 프랑스 정부는 파리 전역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과 백화점, 종교 시설 등에 경찰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강화됐다.

테러 용의자는 사이드 쿠아치(34) 셰리프 쿠아치(32) 형제와 하미드 무라드(18)로 모두 프랑스 국적자다. 이중 하미드 무라드는 이날 밤 11시 경찰에 자수했다. 프랑스 당국은 테러 연루자 7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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