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수습사원에게 정직원 수준의 영업을 시킨 뒤 전원 해고한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의 갑질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위메프 회원탈퇴 및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실제 11일 트위터에는 “아, 위메프…요즘 어떤 시대인데, 너무 올드하다(@Beyond******)”, “나도 탈퇴요~~!!! 바이바이 위메프(@tbfy****)”, “위메프가 갑질로 회원탈퇴에 불매운동까지 번지는 모양. 기업들이 갑질하는 것은 너희 자유인데 그게 인터넷에 알려질 경우 닥칠 국민적 분노와 여파 경제적 타격은 너희 맘이 아니란다(@pka*****)” 등 위메프 갑질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앞서 위메프는 수습사원에게 2주간의 정직원 업무를 맡긴 뒤 전원 탈락시켜 갑질 횡포 논란에 휘말렸다. 실제 위메프는 지난달 지역 영업직 사원을 채용 과정에서 최종 전형에 올라간 11명을 대상으로 2주간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단 한 명도 정직원으로 채용하지 않았다.
파문이 일자 위메프는 지난 8일 해당 지원자를 전원 최종 합격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진정한 지역 마케팅 전문 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최종 현장 테스트에 참가한 지역영업직 11명을 모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자부심 넘치는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어려운 현장 테스트를 치렀고 그 통과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정했다”며 “그래서 한 명도 최종 합격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12일 위메프 본사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측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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