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기업용 모바일 메신저 출시를 앞두고 시범운영에 돌입, 텐센트(騰迅·텅쉰) 웨이신(微信·위챗)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青年報)는 알리바바 그룹 산하 '라이왕'(來往)그룹이 최근 인스턴트메신저(IM) '딩톡'(釘釘·DingTalk)을 출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모바일 메신저는 지난해 12월 이미 공개됐으며,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겨냥해 개발됐다. 현재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등록된 판매업체는 850만개에 달한다.
이는 전화회의와 단체문자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특히, 양자 또는 다자간 무료 음성통화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기타 모바일 메신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알리바바가 모바일 메신저를 출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알리바바는 라이왕 그룹과 함께 '라이왕'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출시했으나, 시장으로부터 혹평을 얻었다.
현재 중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라이벌 기업인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이 주도하고 있다. 웨이신의 가치는 640억 달러(약 68조9600억원), 월 이용자는 4억6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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