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은행들이 태블릿 브랜치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금융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태블릿PC를 이용해 외부에서 금융상품 상담과 신규 가입이 가능한 'NH 태블릿 브랜치'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태블릿 브랜치는 은행 영업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은행 직원이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 기기를 들고 직접 고객을 찾아 은행 업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비대면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융복합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바일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크 시스템인 태블릿 브랜치가 주목받고 있다.
NH 태블릿 브랜치는 예금거래 신청서, 신용카드 및 카드가맹점 신청서 등의 전자서식 작성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계좌 개설 및 카드심사 등을 처리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현재 17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 중이며 올해 안에 200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e-금융신청서, 체크카드, 현금카드, 하나로증권서비스 등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태블릿브랜치는 외부마케팅과 창구 혼잡시 지점 안에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해 2월 은행권 최초로 태블릿 브랜치를 도입했다. 현재 예금 신규, 전자금융 신청, 신용대출 약정 등 은행의 주요 업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향후 신용카드, 담보대출 신청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BS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지난해 12월 전자문서 시스템을 탑재한 태블릿 브랜치를 선보였다. 부산은행은 1차 오픈에 맞춰 부산 지역 내 15개 영업점을 선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해 내에 모든 영업점에서 태블릿 브랜치를 활용,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외에 신한·KB국민·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태블릿 브랜치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태블릿 브랜치는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원스톱의 마케팅 채널 확보로 고객 유입 및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영업점 창구업무가 혼잡할 경우 활용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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