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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네이버 인기 화요 웹툰 '노블레스'의 그림 작가 이광수(34) 씨가 동료 손제호 작가를 통해 공황장애 사실을 알렸다. 이광수 씨는 노블레스를 당분간 휴재하고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극단적 불안 증상을 보이며 심장이 빨리 뛰고 땀이 나는 등 신체적 변화를 야기한다. 공황장애 환자의 경우 증상 발생 전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인 김구라 씨도 지난해 12월 2주간 돌연 방송을 중단했다. 이유는 공황장애였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던 김구라 씨의 공황장애 소식은 대중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김구라 씨는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황장애는)스트레스 받을 때나 문제이지 평상시에는 약 먹고 그러면 괜찮다"고 말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서울시민 생활요소별 스트레스 정도'를 조사한 결과 13세 이상 인구의 66.6%가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대가 77.2%로 많이 느꼈고, 65세 이상이 49.6%로 가장 스트레스 정도가 낮았다.
스트레스 정도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는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에서 남자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는 '직장생활'에서 여자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문별로 보면 △가정생활 45.3% △직장생활 72.9% △학교생활 54.3% 등으로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 정도가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013년 3월 지하철 직원의 자살을 계기로 서울시 공무원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으로 상설 상담센터인 서울시 힐링센터 '쉼표'가 개소됐다. 쉼표'는 서울시 공무원은 물론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지하철 종사자, 120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 6월부터 12월까지 148명이 '쉼표'에 상담을 신규 신청했고 1114회 상담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288명이 신규신청했고 1949회 방문상담을 했다. 상담을 신청한 공무원은 1~8회까지 상담을 지원받는다.
상담은 주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불안감, 분노가 유발되는 정서문제가 6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 내 대인관계 249건 △자녀문제 255건 △가족, 시부모, 부부 갈등 247건 등으로 이뤄졌다.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천 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우울증, 직장스트레스, 신병비관 등으로 자살한 경찰이 5년간 38명에 이른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 중 우울증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문제가 7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지난해부터 경찰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유를 위해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한 '경찰 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간 제약과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한 경찰관들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힐링센터 '쉼표' 운영을 담당하는 유성희 주문관은 "심리상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다 보니 조직 내 상사나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힐링센터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치유상담과 개인상담은 의무가 아니다 보니 힐링센터 이용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힐링센터를 운영하면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직무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직장문화를 위해 상담센터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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