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한콘진) 신임 원장은 27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3년이 우리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하락을 좌우할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콘텐츠 산업 성장률이 세계 시장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는 입장이다. 송 원장은 "3년이 지나면 한콘진이 설립된 이후 최소 1조5000억원을 쓴 셈이 된다"면서 "후임으로 누가 와도, 다음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1조5000억원을 쓴 집단이 아무런 성공 사례가 없다면 (기관) 존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염두에 둔 '빅 킬러콘텐츠' 모델에 대해 "최근 2차례 방문한 SM타운이 돈의 흐름을 읽은 뒤 도랑을 깊고 넓게 파서 그물을 쳐놨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한콘진 사업들을 철저히 분석해 성공 가능성이 큰 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콘진의 올해 예산은 2111억원이다. 송원장은 총 105개의 단위사업 추진, ‘빅 킬러콘텐츠’의 창출과 함께 콘텐츠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 콘텐츠 투자·융자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가치평가 제도 도입 ▲ 콘텐츠코리아랩(CKL)을 통한 융합형 인재 400여명 발굴 ▲ 지역별 특화 콘텐츠 발굴 등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송 원장은 "한콘진의 각 부문에 누구보다 많은 실전 경험이 있다고 자부했다. 김종덕 문체부장관의 인맥이 산하기관장에 중용됐다는 지적에 대해 "정상적 절차를 통해 임명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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